주식의 배당금, 배당률, 배당락

배당이 이루어지는 이유

회사는 영업 활동과 영업 외 활동을 통해 이익을 실현합니다. 이와 같이 특정 기간동안 기업이 활동을 통해 실현한 이익 및 손해를 당기순손익이라고 합니다.

손익계산서 상의 당기순손익 항목을 마감하면, 이에 따른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산출됩니다. 회계절차를 통해 생긴 이익잉여금은 역시나 절차에 따라 기업 내에 유보하여 운용하며, 주주들에게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각종 활동에 쓰여지게 되지요.

배당금이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업활동을 통해 실현한 이익잉여금을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배당입니다.

배당은 기업의 주주에게만 이루어지며,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의 이익을,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나누어주는 활동을 뜻합니다. 물론 실현한 이익을 현금으로써 계속 쌓아두면 좋겠지만, 기업 세법상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영업이익을 사용하지 않고 누적시키면 자연스레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세금이 적용되기 때문이죠.

 

삼성전자 일반주의 주가는 2020년 8월 20일 기준 55,900원 입니다. 작년 배당수익률은 2.53% 이므로 분기당 배당 수익금은 주식 1주당 약 350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면, 분기별로 35,000 원 정도의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겠군요. 비과세 혜택이 있는 은행권 상품 중, 평균적으로 1년의 정기예금상품에 대한 실 이자는 연 2%대 극초반입니다. 둘을 비교하면 차라리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이 효율적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다만 주식은 주가변동의 리스크가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위험부담이 없는 방법을 원하신다면 역시나 은행권의 정기예금 방법이 나을 것입니다.

 

배당락이란?

저는 언젠가 이러한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을 쭉 보유해야 배당을 주는 게 아니라, 기준일에만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기준일에만 매수하고 배당받고 바로 파는 것을 반복하면 수익을 꾸준히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얄팍한 생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배당일 정리 (2020, 2021)

해당 링크에는 삼성전자가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배당일과 배당기준일을 정리해둔 자료입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특정 기간동안 계속 보유해야 하는게 아니라, 배당기준일에만 딱 보유하고 있으면 됩니다. 다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주가에는 배당락이라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당연하게도 배당급 지급으로 인해, 배당기준일과 다음날의 주식의 가치는 변동합니다. 그래서 지급된 배당금만큼 기업의 주가가 약간 떨어지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배당락이라고 합니다.

 

배당락이 있더라도 결국 주식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는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나누어준 만큼 주식의 가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만, 우량주의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 수록 가치가 우상향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기업에 대한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상향하는 주가, 꾸준한 배당,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의 잠재가치. 단기적 차익거래를 통한 수익실현과는 다른 방법이기에 배당금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매력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지요.

 

배당금의 결정 및 결론

네이버 증시 차트에 들어가셔서, 배당률을 기준으로 검색해보시면 배당률이 거의 10%가 넘는 기업들도 수두룩 합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지표일 뿐이지, 기업의 잠재가치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줄 그은 호박의 격인 경우가 많지요. 또한 배당률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유치하려는 하나의 전략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쪼록 배당률과 같은 단순한 하나의 지표만 보고 투자하지 마시고, 여러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힘을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