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오토매틱 시계의 내부 구조
분명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손목 시계가 있는 분들이 참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손목시계가 있구요.
필자의 손목을 거쳐 간 시계는
지금까지 5~6 점의 시계였으나
현재 가지고 있는 시계는 위의 두 시계입니다.
첫 번째 시계는
검은 색은 Denmark 덴마크의 Skagen 스카겐 브랜드에서 출시한 시계로
깔끔한 무광 검정색에 둥글둥글한 네모 케이스가 인상적입니다.
12시 부분과 초침에 빨간 포인트를 준 것도 아주 예쁩니다.
두 번째 시계는
Fossil 사의 가죽시계 입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는 시계로 상당히 묵직하고 두께도 은근히 두껍습니다.
선물받았지요.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갔는데
제가 보유한 두 점의 시계는 모두 쿼츠 방식을 채택한 전자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에 의해 구동되는 회로로 시간을 표기하고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혹시 이런 사진을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비록 회중시계이긴 하나 시계의 뒷판을 열어보면
평소에 보던 배터리는 없고
계속 움직이는 복잡한 톱니바퀴들로 가득합니다.
이를 수동 시계 혹은 오토매틱 시계라고 합니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태엽으로 가는 시계이지요.
사진 상에 보이는 가장 큰 톱니바퀴가
태엽, 즉 메인스프링이 담겨 있는 배럴 기어 입니다.
출처 - pixabay.com
위의 사진 또한 배터리가 없는 시계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내부 구조의 반을 가리고 있는 반원 형태의 은판입니다.
로터 라고 하는 일종의 추 입니다.
기계식 시계는 보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동 시계와 수동 시계 이지요.
자동 시계는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이 로터라고 말하는 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저 추는 사람의 손이 움직임에 따라 회전하고, 회전하는 에너지를 태엽을 감는 데에 사용합니다.
하지만 로터는 대부분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부품이기에,
시계의 무게를 무겁게 하거나 시계 케이스의 두께를 증가시킵니다.
하지만 수동 시계는 로터가 없습니다.
따라서 태엽을 일정 주기로 감아줘야 하는데 이를 일컫는 말이 바로
"시계에 밥을 준다" 라는 용어 입니다.
입문급 단계의 수동 시계의 경우 태엽의 주기는 보통 하루 내지 이틀입니다.
이를 파워 리저브 라고 합니다.
최대한 태엽을 감았을 때 파워 리저브가 2 Day라면 이틀 간은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지요.
제목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시계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물론 전자식 시계가 훨씬 저렴하고 시간에 대해서도 정확하지만,
오토매틱 시계도 그 나름의 멋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롤렉스와 오메가 같은 시계 브랜드들이
일명 예물 시계로써
엄청난 가격대를 자랑함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지요.
모쪼록 이번 기회에
전자식 시계와 오토매틱 시계에 대해서 약간이나마 알아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